간단히 쓰는 시험 후기 ... 하고 잡담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걸 찾거나 겪어서 알게된것들
왜 쓰느냐:
1. 저는 겨울에는 1급을 딸것인데 겨울에 또 여기저기 보면서 준비하기 귀찮아서
2. 이 블로그의 취지는 나의 경험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므로
원래 이번에 1급딸지 2급딸지 고민했었는데 JLPT가 완전 처음이기도 하고
1급이 어느정도 수준을 요구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2급을 봤단 말이죠
이제 적응도 했고 1급 문제도 훑어봤으니 겨울에 바로 1급 따야겠다
시험비가 아깝기도.. 하지만 아주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올라온건 아니니까 그만큼 굳었다고 생각하지 뭐
그리고 고등학생때 보려고 했을때는 7만원이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진짜 가격보고 헉.. 하고 그냥 백스텝 밟아버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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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놓고 시험 티켓팅에 실패함 아니 .. 저... 시험보기가 이렇게 힘든? 거였나요?
1급 티켓팅 빡세더라 ... 2급은 걍 얼렁뚱땅 접수만 하면 오케이~ 길래 1급도 그럴줄 알았는데 ...
갑자기 2급 볼때 빈자리 떠올리며 분노적립함 1급에서도 그럴거면 그 자리 나 줘
1. 점수
JLPT 만점은 180점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있는 합격점은 180점 기준.
처음에 100점 만점인 줄 알고 헉.. 그럼 1급은 다 맞아야돼? 이랬던 기억이...
계산법은 .. 공식측에선 딱히 공지해준 적 없는 것 같은데 간이계산기가 제법 돌아다녀요
오차 있다고 쳐도 한 10점 안쪽인거같으니까 유용하게 쓰시면 될듯
합격점만 필요한 게 아니라, 기준점이란 것도 챙겨야 하는데
N3 이상에서는 언어지식과 문법, 독해, 청해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각 분야의 문제에서 19점 이상을 획득하지 않으면, 총점이 합격점을 넘어도 불합격입니다.
2. 준비물
기초적인 준비물은
신분증, 필기구, 수험표
시험 전에 안내문자가 오긴 하니 그걸 보고 준비하셔도 좋아요.
신분증 (진짜 꼭 필수!!!)
이거는 .. 안 가져가면 그대로 퇴실인것같더라고 (매우 중요함)
각자의 신분을 뭘로 증명할 수 있는가는 홈페이지의 "시험 당일 주의사항" 페이지에 있습니다.
필기구
이거 없으면 어떻게되지? 무슨 일이 생기는지 저도 잘 모르겠음
답안지 카드에 마킹을 하는 식이지만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하지 않고,
연필과 샤프로만 마킹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연필(혹은 샤프), 지우개만 있으면 충분.
이와중에 주최측이라고 하나? 여튼 언급을 하다말다 하는데요
HB로 해야한다고 했다가.. 별 말 없다가...
저는 평소에도 HB 안 쓰고 B 쓰는 사람인데 수험장 나와서 좀 걱정돼서 검색해보니까
4B로 보고 합격했다는 사람도 있다니 B정도면 무난할듯 (...)
수험표
이거는 없어도 되는 거 같은데... 수험번호 확인하라고 가져오라는것같거든요
근데 수험번호 확인할 때가 교실 찾을 때, 각 교시 시작할 때 정도니까
수험번호 완벽하게 외워가거나 다른데에 메모해가면 상관없을듯
애초에 모바일에서 JLPT 사이트 로그인하면 바로 수험표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답안 카드에 수험번호가 처음엔 인쇄되어서 나오고, 그게 각자 맞는 사람에게 배분되니까...
물론 시험 중에는 핸드폰 사용이 절대 불가능하기도 하고...
메모해갔을 때 의심 살 수도 있으니 무난하게 수험표 하나 뽑아갑시다.
딱히 감독관이 확인하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흑백이나 컬러나 상관 없어요.
그 외
마실 것
저는 건조한 걸 견딜 수 없는 호흡기를 타고났는데, 건조하면 바로 헛기침을 시작합니다.
에어컨이나 히터가 돌아가는 공간에서도 힘든 편인데.... 저랑 비슷한 분들 주목!
JLPT 시험 날짜 상 에어컨과 히터가 안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려운 편이니까
마스크를 챙기시면 좋고(의사선생님의 조언으로 KF94짜리 챙겼는데 근데도 건조했음)
부디 마실 것을 챙겨가세요..........
전 시험시간엔 가방에 넣어놓고 안 마셔서 죽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1교시 끝나고 물 벌컥벌컥! 한다음 2교시 할 때는 그나마 괜찮았음
미리 꺼내서 감독관한테 괜찮다 하면 시험 시간에도 조심스럽게 마실 수 있으려나?
잘 모르겠지만 여튼 .. 1교시땐 고통스러웠고 2교시땐 다른사람들 피해 안 주려고 힘들었다
시계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시계만 된대요. 전자시계중에 그런게 있긴 한가?
대충 수능의 시계 조건 생각하시면 될듯.. 전 아예 안 끼고 갔음!
교실 가장 앞에 시계를 올려주니까 (학생시절의 시험을 떠오르게 해) 그걸 보시면 오케이.
3. 답안지 제출과 마킹
위에서도 썼지만 마킹은 연필이랑 샤프로만 합니다...
마킹 잘못 했으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하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답안지
저는 이게 살짝 문제였음
줄 때 한 장씩 주는 게 아니고 두 장을 한꺼번에 주는데...
이게 그 두 장이 묶여있는데 손으로 뜯는 점선 있잖아요 그걸로 돼있단 말이죠
이걸 뜯으면 두 장이 각각 분리되는거야
근데 이거 .... 잘 어긋나서 잘 찢어진다!
처음에 받는 답안지에는 수험번호와 이름이 인쇄되어있습니다만
교체해주는 답안지에는 수험번호 이름을 모두 본인이 직접 쓰고 마킹하셔야하니
찢어버리고 교체하시는 분들은 마킹에 신중을 기하십시오....
나도 위쪽 모서리 찢어먹고 울면서 마킹 다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합격 발표
시험 치고나서 한 달 ~ 한 달 반 정도 지나면 온라인에 먼저 공개해준대요
그리고 그로부터 또 한 달이 지나면 그때는
일본어 능력 인정서와 성적에 관한 증명서를 집으로 보내준다고 하는데...
받아봤고 자격증처럼은 안 나오지만 종이로 성격증명 서류가 오긴 합니다.
+
완전 쉽게 합격했다.
B연필! 완전 가능!
잡담 하려고 보니까 웬만한 얘기는 트위터랑 블로그에 다 썼네 고로 생략하겠다
사실 전 남한테 배운 적 없이 얼레벌레 게임 애니 소설로 다진 오타쿠 일본어라 좀 걱정했는데
(심지어 다른 사람들 다 문제집 들고 보고있는데 나 혼자 시험 시작 전까지 트위터함 ㅋㅋ)
일본 여러번 다녀오고 현지인이랑 대화도 하고
일본인 트친이랑도 대화하고 그러면서 실용언어도 발전한듯
그게 쌓여서 잘 봤다고 생각하고요
점수가 완전 잘 나왔어요 정말 상상도 못한 점수로..
이대로라면 1급을 바로 봐도 괜찮았던거 아냐? 싶을 정도
나도 놀라서 내 점수 올렸는데 다들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후히힛
여튼 오타쿠의 승리를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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